GM이 자율주행 부문 인력 감축에 나섰다. 회사는 연구 고도화 과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최근 악화된 실적과 무관하지 않은 모습이다.
최근 GM이 임직원들에게 발송한 이메일 등에 따르면, 회사는 자율주행 부문 계열사 크루즈의 임직원 8%를 정리 해고할 계획이다. 이곳에 재직 중인 직원은 1800여명으로, 약 140여명이 회사를 떠나게 된다.
이번 구조조정은 엔지니어링 사업부를 제외한 사무직에 국한된다. GM은 향후 엔지니어링 인력을 더욱 늘려 관련 연구를 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수익 악화도 구조조정에 한 몫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GM은 지난 1분기 매출이 7%가량 급감한 데 이어 2016년부터 운영해온 차량 공유 서비스 메이븐도 정리했기 때문이다.
GM 메리 바라 CEO는 최근 투자 컨퍼런스에서 “이번 (크루즈) 정리해고는 신중한 검토 끝에 결정한 사안이며, 자율주행 연구를 포기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자동차 스스로가 승객이나 짐을 실어나르는 기술은 우리에게 거대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