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이재용 회동…현대차·삼성 ‘배터리 빅딜’ 나올까?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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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13 15:46
정의선·이재용 회동…현대차·삼성 ‘배터리 빅딜’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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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만난다.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 경영진은 13일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차세대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와 관련해 자리를 가진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알버트 비어만 사장 등이 현장을 방문하고, 삼성그룹에서는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SDI 전영현 사장 등이 맞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과 이 부회장은 그간 재계 모임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개별 사업체에서 회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정 부회장이 삼성의 사업장을 찾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두 그룹 관계자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대한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선을 그었지만, 두 그룹 총수가 직접 움직였다는 점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해 발표한 ‘2025 전략’에 따르면, 회사는 6년 간 차량 전동화 분야에 9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2021년 전동화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전기차 출시를 예고했다. 업계는 현대차의 차세대 플랫폼과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가 만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지난 3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에 수명을 늘리고 크기는 줄일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 원천기술을 게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내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해 안전성을 높이면서도 대용량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해당 배터리를 양산화할 경우 1회 충전 시 800km 주행도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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