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코리아, 신규 회원 운전면허 인증…“대책 미흡 여전” 비판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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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13 15:21
라임코리아, 신규 회원 운전면허 인증…“대책 미흡 여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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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 기업 라임이 지난달 해운대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후속 대책을 내놓았다.

라임은 13일 안전한 라이딩 문화 정착 기여를 위해 ‘운전면허증 스캔 인증 시스템 실시’, ‘음주 주행 방지 기능 도입’, ‘라임 안전 도우미 운영’ 등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라임은 면허 소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가입자를 받아 무면허 운행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됐다.

이에 라임은 지난 4월 말 운전면허증 스캔 인증 시스템을 도입하고, 근시일 내 음주 주행 방지를 위한 확인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이달부터 라임코리아 운영팀 직원들을 중심으로, 전동킥보드 관련 위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안전 도우미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다만, 이 같은 대책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운전면허증 스캔 인증 시스템의 경우 신규 가입자만 적용된다. 더불어 음주 주행 방지 기능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책임 소재를 넘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라임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기존 가입자들에게는 면허증 스캔 인증이 적용되지 않았다”면서 “본사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있으며, 기존 가입자들에게 추가적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어떤 방식으로 인증 방식을 도입해야 할지 논의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라임코리아 권기현 대외정책담당 총괄은 “안전한 주행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커뮤니티와 긴밀히 소통하고 함께 노력을 기울여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동시에 스타트업 DNA를 살려 환경에 맞게 빠르게 진화하고, 발전된 기술로 커뮤니티의 안전에 기여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갈 것”이라고 전했다.

라임은 지난달 부산 해운대구에서 30대 남성이 무면허 상태로 라임 전동킥보드를 타고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면허 소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점에 대해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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