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드스터 출시 연기?…머스크 “사이버트럭이 먼저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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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11 15:57
테슬라 로드스터 출시 연기?…머스크 “사이버트럭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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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가 스포츠카 로드스터의 출시 연기를 시사했다. 

머스크 CEO는 7일 코미디언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 같은 내용을 밝히고, 회사가 당면한 문제에 우선적으로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델Y와 사이버트럭 생산을 비롯해 독일 신공장 건설 문제를 최우선 현안으로 꼽았다.

그는 “로드스터는 테슬라 라인업의 디저트와 같은 존재여서 주재료들(모델Y, 사이버트럭)을 먼저 준비하는 게 맞다”라며 “사이버트럭, 모델Y, 신형 모델S 등이 출시된 이후 (로드스터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스터는 당초 2020년 출시가 예고됐으나, 이번 머스크 CEO의 발언을 비춰볼 때 빨라도 2022년에나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회사는 올 연말 신형 모델S를 시작으로, 내년 사이버트럭과 세미 생산을 예고한 바 있다. 독일 공장도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공개된 로드스터 콘셉트카는 200kWh급 배터리팩을 적용해 최대 1000km 주행거리를 갖췄다. 더불어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는 2초, 200km/h까지는 10초 만에 도달하는 성능을 자랑했다.

공장 재가동에 반발하고 소송을 예고한 일론 머스크
공장 재가동에 반발하고 소송을 예고한 일론 머스크

한편, 테슬라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생산시설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지난 1월에 이어 이달 또 다시 가동을 중단했고, 미국 프리몬트 공장도 지난 3월부터 멈춰선 상태다. 프리몬트 공장은 모델S, 모델X, 모델Y를 모두 생산하는 유일한 공장인 만큼, 테슬라 연간 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회사는 올해 생산 목표를 100만대 이상으로 잡았다.

테슬라 측은 프리몬트 공장 재가동에 나섰지만, 보건 당국의 제동으로 막힌 상태다. 이에 반발한 머스크 CEO는 테슬라 본사를 네바다 혹은 텍사스로 옮기겠다며,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그는 올해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도 “모든 헌법적 권리에 반하는 파시즘적 행위”라며 정부의 방역 조치를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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