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현대차그룹 GBC 착공 허가…‘땅 사고 6년 만’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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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07 17:30
서울시, 현대차그룹 GBC 착공 허가…‘땅 사고 6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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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이달 첫 삽을 뜬다. 서울시가 GBC에 대한 착공신고필증을 교부했기 때문이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매입한지 6년 만이며, 서울시가 조건부 건축허가서를 교부한지 5개월여 만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공군 레이더 구매 비용 지급에 합의하는 등 모든 인허가 절차와 제약사항 등을 마무리 지었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한전 부지 매입 이후 신사옥 설립을 추진해왔다. GBC는 그룹 내 계열사를 한데 묶는 통합 사옥 목적은 물론, 자동차 테마파크와 전시 및 숙박시설, 컨벤션센터 등을 아우르는 복합 공간으로 계획됐다. 건물은 지상 105층, 높이 569m 규모로, 롯데월드타워(555m)보다 14m나 더 높다.

현대차그룹은 투자자를 유치하고, GBC를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예상 공사비는 약 3조7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투자 부담을 최소화 하고, 자동차 사업 분야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GBC 건설에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침체 국면에 빠져드는 등 산업 전반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4월 현대차 해외 판매도 전년대비 70%나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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