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2020년 임단협 타결…“절대적 관심·지원 호소”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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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20 11:23
쌍용차, 2020년 임단협 타결…“절대적 관심·지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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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쌍용차 정일권 노조위원장, 예병태 대표이사

쌍용차가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마무리했다. 노사 양측은 현재 회사의 위기 상황 극복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달 17일 평택공장에서 열린 임단협 조인식에는 쌍용차 예병태 대표와 정일권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해 임금 동결 등 내용이 담긴 올해 합의안에 최종 서명하고, 현재 추진 중인 경영쇄신 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로써 쌍용차는 2010년 이후 11년 연속 무분규 협상 마무리를 달성했다.

노사 양측은 경영정상화와 고용 안정을 위해 무엇보다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자구노력의 차질 없는 추진과 판매 물량 증대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며 책임과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기업으로 지속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와 사회의 절대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쌍용차는 최근 1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19(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소비심리와 소형SUV·픽업 등 주요 시장 경쟁 심화로 올해 1분기 전망도 나쁘다. 쌍용차가 직면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약 5000억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대주주인 마힌드라&마힌드라는 쌍용차에 신규자금 400억원만 투입하기로 확정됐다. 당초 마힌드라는 직접 투자 2300억원 및 쌍용차 자구 노력으로 1000억원을 마련하고, 나머지는 산업은행 지원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여파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급증함에 따라 투자 계획을 철회하고, 일회성 자금 400억원만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쌍용차는 부산물류센터 매각 등 신규 자금 조달을 위해 비핵심자산을 매각하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복지 중단과 축소 등 경영쇄신 방안에 합의한 이후 12월에는 전직원 임금 및 상여금 반납, 사무직 순환 안식년제(유급 휴직) 시행 등 강도 높은 경영 쇄신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쌍용차 측은 “앞으로도 그동안 이어온 상생의 노사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현재 추진하고 있는 자체 경영쇄신 노력과 함께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제시한 지원방안의 조기 가시화는 물론 관련 이해관계자들의 지원과 협조를 통해 회사의 실현 가능한 경영계획을 조속히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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