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 이어 기아차 광주·소하리공장도 셧다운 검토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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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13 16:58
현대차 울산공장 이어 기아차 광주·소하리공장도 셧다운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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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일부 수출 생산 라인의 가동을 중단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해외 수요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달 13일부터 17일까지 울산5공장 2라인을 멈춘다. 이어 기아차도 이달 23일부터 29일까지 소하리 1·2공장과 광주 2공장 셧다운을 검토하고 있다. 기아차는 노사 합의를 거쳐 이번주 중 가동 중단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부품 수급 문제나 노사 갈등을 이유로 공장 가동을 멈춘 사례는 있지만, 수출 부진으로 공장이 멈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5공장 2라인은 투싼과 넥쏘를 생산하고, 소하리1·2공장은 K9, 카니발, 스팅어, 스토닉를, 광주2공장은 스포티지와 쏘울 등을 만들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

현대차는 1분기 판매량이 전년대비 12.5%나 감소했다. 북미와 러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장에서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기아차도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 전년대비 11.2%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제네시스 GV80과 팰리세이드를 생산하고 있는 울산2·4공장, 신형 G80을 생산하고 있는 울산5공장 1라인은 특근을 통해 생산 물량을 늘린다. 기아차도 K5와 쏘렌토를 생산하고 있는 화성공장은 정상 가동을 이어간다.

현대기아차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국내외 공장에 대한 탄력적인 생산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앞서 미국 앨라배마, 조지아, 유럽 체코, 슬로바키아, 인도 첸나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서 셧다운을 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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