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에도 3월 車 생산·내수·수출 증가…‘이제부터 고비’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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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13 13:46
코로나19 팬데믹에도 3월 車 생산·내수·수출 증가…‘이제부터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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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가 ‘2020년 3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 3월 국내 자동차 산업은 생산·수출·내수 등 주요 지표가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생산량은 신차 출시와 조업일수 증가(+2일)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6.8% 증가한 36만916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은 GV80, G80, 아반떼, 쏘렌토, XM3 등 신차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각각 14.4%, 7.5%, 2.8%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의 생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7월 EU 지역 수출 중단으로 인해 13.4% 감소했다. 또한 쌍용차는 내수 경쟁 심화에 따른 부진으로 인해 20.1%나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8.6% 증가한 17만457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중국산 자동차 부품 공급 차질로 인한 지연과 소비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9만7897대까지 내려앉았던 판매량이 개소세 인하 혜택과 일부 제조사의 할인 판매에 반등 성공했다.

세부적으로 XM3 출시와 QM6 판매 호조에 힘입은 르노삼성인 전년대비 83.7%나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GM 역시 트레일블레이저의 본격 판매가 시작되며 39.6% 증가했다. GV80 등 신차효과를 받은 현대차가 전년대비 3.0% 증가했고, K5·쏘렌토 등 대기수요가 상당수 해소된 기아차는 15.3% 증가했다. 반면, 쌍용차는 주력 시장인 소형 SUV 및 픽업트럭 경쟁모델이 다수 출시되며 유일하게 37.5%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은 SUV와 친환경차 판매 증가로 1.3% 증가한 21만919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는 SUV 중심의 판매 호조로 각각 11.8%, 5.5%, 14.3% 증가했지만, EU지역 수출 중단 여파를 겪은 한국GM과 닛산 로그 위탁생산이 종료된 르노삼성이 각각 20.9%, 57.4%씩 크게 감소했다.

다만, 현대차·기아차·쌍용차도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기아차는 이달 말 소하리 및 광주공장 등 일부 수출 물량 생산 공장 가동 중단을 논의 중이며, 현대차도 13일부터 북미 수출용 투싼을 생산하는 울산 5공장 임시 휴업에 돌입한 상태다. 다음달 수출 실적이 감소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수입차는 일본계 브랜드가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지만, BMW와 벤츠 등 독일계 브랜드 판매 회복에 힘입어 15.3% 증가한 2만3044대를 기록했다.

한편, 4배 이상 판매량이 늘어난 수소차(706대, +367.5%)를 필두로 하이브리드(1만543대, +27.4%), 전기차(5870대, +15.6%), 플러그인하이브리드(536대, +160.2%) 등 친환경차 전체판매는 전년대비 28.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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