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A·PSA, 코로나19 사태 속 합병 ‘가속’…관건은 현금 유동성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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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10 18:02
FCA·PSA, 코로나19 사태 속 합병 ‘가속’…관건은 현금 유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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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FCA)과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이 합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합병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PSA 카를로스 타바레스 회장은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실무 그룹이 합병을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우리는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인수합병을 가속화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한 양사 간 합병 실패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외신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두 회사가 합병의 주요 쟁점 사항에 대해 재검토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 개최가 연기된 것도 이 같은 의견에 설득력을 더했다.

현금 확보 문제도 복병이다. 두 회사는 은행권을 통한 자금 확보에 나섰으며, 이탈리아 정부는 FCA의 채무 보증 및 은행 대출 지원까지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탈리아 정부 지원을 받을 경우 1년간 회사 배당금 지급이 제한된다. 앞서 양사 합병 조건에는 주주 배당이 포함되어 있다.

FCA와 PSA 이사회는 작년 12월 50:50 합병에 최종 동의하고 합의안을 서명한 상태다. 합병 회사의 연간 판매량은 870만대, 매출액은 1700억 유로(한화 약 221조2100억원)로, 세계 4위 규모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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