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면 옥산휴게소에서 제네시스 G80 전기차로 추정되는 테스트 차량이 포착됐다.

시험주행차량은 위장막으로 완전히 가려진 상태다. 다만, 디쉬 타입의 19인치 휠과 쿼드램프, 그리고 크레스트 그릴 등을 통해 이 차가 제네시스 G80임을 단번에 알아챌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차량 후드를 열고 엔진룸에 급속충전기를 연결한 모습이 관찰된다. 아직 충전 커넥터의 위치 선정이 마무리되지 않았거나, G80 차체를 덧씌운 테스트 뮬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제네시스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해당 차량은 순수전기차일 가능성이 더 높다. 현재 PHEV는 급속충전 기능을 지원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시험주행차량이 목격된 휴게소 내 충전기 또한 급속충전 규격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14종의 전기차 라인업 구축을 선언한 상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오는 2021년 브랜드 첫 번째 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이며, 이는 최근 현대차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더불어 2024년부터 제네시스 전 라인업의 전동화를 본격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주요 외신들은 지난 2019년 뉴욕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민트’의 양산형이 제네시스 첫 번째 전기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G80 기반의 테스트카가 목격됨에 따라, 2종 이상 전기차가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