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쌍용차 채권단 경영정상화 협의 기대”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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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06 20:36
금융위, “쌍용차 채권단 경영정상화 협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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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은성수 위원장(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 은성수 위원장(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 은성수 위원장이 최근 모기업 투자가 무산된 쌍용차에 대해 “채권단 등이 경영정상화를 뒷받침할 부분이 있는지 협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은성수 위원장은 6일 최근 금융시장을 둘러싼 우려 및 정책 등과 관련해 주요 칼럼니스트와 출입 기자, 민간 자문위원 등에게 정부 의지와 정책 방향을 담은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은 위원장은 “마힌드라그룹이 400억원의 신규 자금 지원과 신규 투자자 모색 지원 계획을 밝혔고, 쌍용차도 경영정상화를 위한 경영 쇄신 노력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쌍용차 주주와 노사가 합심하여 정상화 해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채권단 등도 쌍용차의 경영쇄신 노력, 자금 사정 등 제반여건을 고려하여 쌍용차의 경영정상화를 뒷받침할 부분이 있는지 협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은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정부가 산업은행 등의 쌍용차 지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30일 쌍용차가 공개한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최대 채권자는 KDB산업은행으로, 채권액은 1900억원에 달한다. 당장 오는 7월 900억원의 채권 만기가 도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산업은행이 쌍용차 지분을 보유하지 않은 만큼, 앞서 한국GM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의견도 있다.

쌍용차 예병태 대표이사
쌍용차 예병태 대표이사

한편, 쌍용차 예병태 대표는 6일 직원들에게 보낸 글을 통해 “정부와 금융권에 지원을 요청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마힌드라&마힌드라(이하 마힌드라)는 특별 이사회를 열고 쌍용차에 대한 23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백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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