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영업이익 2000억원 돌파…전년比 40.9% 급증
  • 박홍준
  • 좋아요 0
  • 승인 2020.04.06 20:29
벤츠코리아, 영업이익 2000억원 돌파…전년比 40.9% 급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사상 최고의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 독일 본사의 수익성이 급감한 것과는 사뭇 대조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2일 제출한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도 매출액은 전년대비 21.5% 증가한 5조4377억원, 영업이익은 40.9% 증가한 218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순이익도 2.3% 증가한 1423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는 국내 시장에서만 7만8133대를 판매했다. 수입차 브랜드로서 2년 연속 7만대 판매를 넘어선 기록이다. 베스트셀링카인 E클래스의 누계 판매량도 10만대를 돌파했다. 한국은 이 같은 성장세를 배경으로, 벤츠의 세계 5위 시장에 올라섰다.

이에 따라 자동차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코리아(MBFK)의 이익금도 자연스레 늘었다. MBFK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9% 증가한 2024억원,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29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독일 본사 영업이익이 반토막난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다임러AG의 지난해 순이익은 33억5000만 유로(4조4400억원)로, 전년대비 53%가 떨어졌다. 세전이익은 27억1000만 유로(3조6000억원)를 기록해 64%나 급감했다. 

현금 배당도 큰 폭으로 늘었다. 당기 배당금은 782억원으로, 예년(556억원) 대비 40.6% 커졌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양대 주주인 메르세데스-벤츠AG(51%)와 스타오토홀딩스(49%)에 지급된다. 스타오토홀딩스는 벤츠 공식 딜러인 한성자동차의 모기업이다. 

반면, 기부금 증액 규모는 미미했다. 공시에 따르면, 작년 기부금은 30억원으로, 전년대비 3억8000만원(15.3%) 증가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지출 비중은 1.37%로, 2018년도 지출 비중(1.68%)보다 0.31%포인트(p) 떨어졌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해 15종의 신차 투입 등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A클래스 세단과 CLA, GLC 등을 비롯해 GLA·GLB·GLS·GLE 쿠페가 준비되고 있다. 더불어 마이바흐 풀만, 마이바흐 GLS 등 프리미엄 제품군에 더해지고, AMG GTC·GT·GTR과 6종의 EQ 라인업이 추가될 예정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