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입차 TOP50] 테슬라 모델3, 18개월 만에 벤츠 E클래스의 왕좌를 빼앗다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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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03 16:20
[3월 수입차 TOP50] 테슬라 모델3, 18개월 만에 벤츠 E클래스의 왕좌를 빼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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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입차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지난 2018년 10월 이후 무려 17개월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오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3위로 밀려났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3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국토교통부 기준)는 전년대비 16.9% 증가한 2만1602대를 기록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24.6%나 증가한 수치다. 수입차 업계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한 전시장 축소 운영 및 방문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먼저, 17개월간 수입차 1위 자리를 지켜오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3위로 떨어졌다. 3월 E클래스 판매량은 1617대로, 전월대비 0.7% 증가했다. 다만, 다른 차종의 성장세가 훨씬 더 두드러졌다. E클래스는 지난 3월 온라인을 통해 신형 모델이 공개됐고, 할인 폭도 크지 않아 국내 수요가 급감했다. 여기에 일시적인 물량 부족까지 겹친 것으로 전해졌다.

E클래스를 제치고 수입차 1위 자리에 오른 차는 테슬라 모델3(2415대)다. 모델3는 연초 전기차 국가 및 지자체 보조금이 확정됐고, 밀려있던 물량이 연이어 입고된 만큼 등록대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테슬라는 모델3에 힘입어 수입 브랜드 3위까지 기록했다(2499대, 전월比 +74.4%).

2위는 BMW 5시리즈(1976대)가 차지했다. 5시리즈 역시 E클래스와 마찬가지로 페이스리프트를 앞두고 있지만,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힘입어 판매량이 36.5%나 증가했다. 신형 5시리즈는 당초 5월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행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5시리즈의 판매량 증가세를 업은 BMW(4813대)의 성장세가 매섭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전월대비 판매량이 5.8%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BMW는 26.2%나 급증하며 선두를 바짝 뒤쫓고 있다. 두 브랜드 간 격차는 300대까지 좁혀졌다. 

한편, 최근 국내 라인업을 늘려나가고 있는 아우디와 XT6 등 신차 효과를 받은 캐딜락이 각각 114.8%, 113.2%씩 증가하며, 2월 대비 두 배 이상 판매량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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