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롱텀-②] 신차를 가장 빨리 받는 법? '가장 평범한 트림·옵션·컬러'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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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07 17:30
[아반떼 롱텀-②] 신차를 가장 빨리 받는 법? '가장 평범한 트림·옵션·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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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7세대 아반떼(CN7) 출시일은 4월 7일이다. 때맞춰 신차를 받기 위해서는 사전계약이 필수다.

# 신차를 가장 빨리받는 방법

옵션 구성을 위한 가격표 및 카탈로그

신형 아반떼 사전계약은 지난 3월 25일부터 시작됐다. 우리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사전 계약은 일종의 가계약 상태로, 순번 정하기와 비슷하다. 먼저 계약한 사람이 빨리 받는 아주 간단한 시스템이다. 출시 전 미리 계약을 하기 때문에 초기 생산분을 바로 받을 수 있다. 다만, 색상과 트림, 옵션 등에 따라 그 순번이 늦춰지기도 한다.

사전계약자는 누구보다 빨리 새차를 만나볼 수 있지만, 제품을 제대로 살펴볼 시간이 촉박하다. 수천만원의 제품을 시승 한번 없이 구매하는 셈이다. 전시장에 들여온 차량을 보고 몇 차례 시승 후 계약을 진행해도 좋지만, 이 경우 출고가 늦어질 수 있다.

기본 사양에 차량 가격 100만원으로 책정돼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전계약 첫 날, 사무실 맞은편 대리점을 찾아 계약을 진행했다. 우리는 신형 아반떼를 업무용으로 운영할 예정이기 때문에 법인구매를 선택했다. 법인이라고 계약 과정에 차이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차량 소유주가 회사이기 때문에 개인신분증 대신 사업자등록증을 제출하는 정도다.

계약을 진행하면 전용 계좌가 열리고, 계약금 10만원을 입금하면 사전계약이 완료된다. 비교적 간단한 절차다.

사전계약을 진행할 때는 트림 및 옵션을 선택하지 않는다. 우선 순번만 정하기 때문에 세부 사양은 ‘컨버전 기간’에 정할 수 있다. 컨버전 기간은 일반적으로 신차 출시 이후부터 첫 출고 이전까지 주어진다.

컨버전 기간 내 옵션을 정하면, 계약 순서대로 출고가 진행된다. 덕분에 옵션 구성에 대한 고민이 있더라도 조급할 필요가 없다. 해당 기간 색상과 트림, 옵션 등을 선택하면 최종적으로 계약이 완료된다.

# 신차에 새롭게 추가된 옵션은?

신형 아반떼 사전계약 가격은 1.6 가솔린 모델을 기준으로 1531만원에서 2392만원 사이 책정됐다(한시적 개소세 인하분 반영). 신차는 스마트·모던·인스퍼레이션 등 세 가지 트림을 제공하며 엔트리 모델(1531만원)과 최고 트림(2392만원) 간 861만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에는 대부분의 옵션이 포함됐기 때문에 추가 사양은 17인치 휠·타이어와 선루프, 두 가지가 전부다. 이를 포함한 풀 옵션(2467만원)과 기본 모델은 936만원 정도 차이가 발생한다.

신형 아반떼는 기본적으로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하이빔 보조 등 주행 보조 및 안전 사양이 탑재된다. 최근 현대차는 안전 사양만큼은 후하게 제공하는 편이다.

936만원의 가치는 화려한 편의 사양에서 드러난다. 10.25인치 화면 두 개를 이은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첨단 사양이 추가된다.

특이하게 중간 모던 트림에 모든 옵션을 넣게 되면, 최상위 인스퍼레이션의 풀 옵션보다 64만원이나 비싸다. 이른바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한다. 인스퍼레이션 트림에는 선택 사양 외에도 모던 트림에서는 선택할 수 없는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크롬 벨트라인 몰딩, 에어로 타입 와이퍼, 천연가죽 시트 등이 추가된다. 결국 풀 옵션 차량을 원한다면 인스퍼레이션 트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옵션 선택에 고민의 여지는 없다. 우리는 인스퍼레이션 트림(2392만원)에 17인치 휠·타이어(30만원)와 선루프(45만원)까지 넣은 완전한 풀 옵션 차량(2467만원)을 선택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의견이 엇갈리는 사항이 있었다. 바로 색상이다. 신형 아반떼는 9가지 외관 색상과 2가지로 내장 색상을 제공해 18가지 조합이 가능하다.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가장 독특한 색상이라 볼 수 있는 ‘라바 오렌지’ 컬러를 강력히 원하는 의견도 둘이나 존재했다.

# 선택에 따라 출고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

김상영 기자가 강력 추천한 라바 오렌지 컬러

그러나 가장 빠른 출고가 가능한 색상은 하얀색이라는 정보를 얻은 뒤 우리의 아반떼는 반강제적으로 ‘폴라 화이트’ 색상으로 정해졌다. 이와 함께 실내는 투톤을 포기하고, 관리가 비교적 수월한 블랙으로 의견을 모았다.

독특한 색상에 비교적 복잡한 옵션이 조합될 경우, 차량이 늦게 출고될 수 있다. 1차 생산 스케줄에 해당 색상이 없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특이한 색상을 가진 차량을 가장 먼저 받을 수는 있는 경우도 있다. 사전 계약을 마쳤고 트림과 옵션, 그리고 색상까지 정했으니, 이제 출고되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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