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대문 일대 보행·안전·주차 교통체계 대폭 개선
  • 김다혜 기자
  • 좋아요 0
  • 승인 1970.01.01 09:00
서울시, 동대문 일대 보행·안전·주차 교통체계 대폭 개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장 한 달간 100만여명이 찾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이하 DDP), 앞으로 이 일대 교통흐름이 대폭 개선된다.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DDP 개관 전·후 동대문 일대 교통 상황을 점검해 교통안전·주차·보행·택시 등을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교통체계 개선안을 마련하고 8월까지 교통체계 개선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3.21일 개관 이후 3주가 조금 지난 4월13일 누적 방문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었다.

서울시가 DDP 개관(3월 21일) 전·후 4주간 교통흐름과 교통이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차량 통행 속도는 ±2km/h 미만으로 큰 변화가 없는 반면 대중교통 이용객수는 일평균 5만 8천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DDP 주변 4개도로(장충단로, 을지로, 퇴계로, 마장로)의 구간별 통행속도는 개관 전 대비 -1.8km/h~1.0km/h 차이로 방문차량으로 인한 교통 흐름의 변화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중교통 이용객은 하루 평균 5만 8천명(0.9%)이 늘었고, 이 중 지하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을 이용하는 승객이 5만 7천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평일보다는 주말에, 하루 중 낮 시간대(10시~16시) 승하차인원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DDP 개관 후 방문객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DDP 주변 관광버스 주차장 이용도 늘어나 현재 주차면(19면)을 넘어 8대의 추가 수요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DDP 개관 이후 일주일 간 30분 단위로 관광버스 주차장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관광버스는 17~18시 사이에 최대로 몰렸고, 평균 주차시간은 약 2시간 30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관광버스를 이용한 방문객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DDP 개관 전에 대형버스 주차면을 마련해 운영 중이며, 주변의 가까운 주차장으로 안내해 주차 수요를 분산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DDP 주변 도로의 불편을 해소하고 사고위험을 줄이기 위해 상반기 중 현장 맞춤형 교통체계 개선공사를 시행한다.

서울시는 DDP 주변 교통체계 개선안을 마련, 지난 4월 9일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시설 심의를 완료하고 현재 실시설계 진행 중에 있으며, 8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주요 개선내용은 아래와 같다.

① 을지로45길 차량 제한속도 낮춰(60km/h→30km/h) 안전한 교통여건 조성

을지로45길 동대문역사공원역교차로~동대문주차장교차로 약 420m 구간의 차량 제한속도를 현재 60km/h에서 30km/h로 낮춰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과 보행자를 위해 안전한 통행환경을 조성한다.

② 장충단로 유턴(2개소) 신설해 불법유턴에 따른 사고예방 및 차량우회동선 단축


장충단로는 그동안 교차로에서 유턴이 제한적으로 허용되어 도로 정체시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불법으로 유턴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이에 동대문역사문화공원 교차로 북측, 광희사거리 북측 차로를 정비해 유턴차로를 신설해 불법 유턴에 따른 사고를 예방하고 차량의 우회에 따른 교통불편을 해소한다.

③ 관광버스 주차면을 증설해 도심 관광버스 주차난 완화

DDP 동측 을지로45길은 양방향 4차로에서 1개 차로를 줄여 관광버스 주차면을 추가로 설치해(13면→21면, 8면 증설) DDP 뿐만 아니라 동대문 일대 관광버스 주차난을 완화한다.

④ 좌회전 신호→비보호좌회전 변경으로 불필요한 신호대기시간 감축(2개소)

동대문주차장 교차로, 누죤앞 교차로 두 곳은 좌회전 교통량이 많지 않음에도 별도로 좌회전 신호를 부여하고 있어 직진차량이 불필요한 신호대기를 하는 경우가 많고, 교통량 자체가 적어 차량들이 눈치를 보다 신호위반을 하는 경우가 잦은 교차로다.

이에 직진차량의 지체를 줄이고 교차로 전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비보호좌회전으로 변경 운영한다.

⑤ 보행량이 많은 교차로에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해 보행 편의 증진

아울러 동대문주차장 교차로는 보행자 편의를 위해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한다. 이 교차로는 주변에 유어스빌딩, 디자이너클럽, 광희패션몰 등 대형 패션몰이 밀집되어 있어 평소 보행량이 많다. 특히 심야에는 의류 도매상과 보행자들이 신호를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사고위험이 높았다.

⑥ 택시 승차면 3면 증설, 택시 꼬리물기 계도를 통한 질서 확립

장충단로 밀리오레 앞의 택시 승차대에는 부족한 택시 승차면을 추가로 설치하고, 승차대 이외의 공간에 정차중인 택시들은 지속적으로 계도해 질서를 확립해 나가기로 했다.

평소 이곳에는 승객유치를 위한 택시의 대기행렬이 이어져 이면도로 진출입차량의 통행을 방해하고 주변 도로의 정체를 가중시키는 문제로 인해 주변 상가 및 주민들의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보행자를 최대한 배려해 모든 방향으로 건널 수 있는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보행신호시간을 충분히 늘려(55초) 운영하기로 했다.

서성만 서울시 교통운영관은 “동대문은 DDP 방문객 뿐 아니라 평소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찾는 곳으로 교통체계 개선공사가 완료되면 이 일대 교통흐름이 원활해져 시민들께서 보다 편하게 방문하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직접 현장을 살피고 지역주민, 상인들의 말씀에 귀 기울여 교통 환경을 정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