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글로벌 생산 위기 직면…“국내는 정상 출근·조업”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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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23 15:57
현대기아차, 글로벌 생산 위기 직면…“국내는 정상 출근·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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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체코 공장에서 생산 중인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 체코 공장 코나 일렉트릭 생산 라인

현대기아차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했던 재택근무를 중단한다. 최근 며칠간 국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줄고 안정세를 보이는 데 따른 조치다.

단,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로 출근 시간 범위를 넓히고, 하루 5시간 이상, 주 40시간 이상만 근무하는 유연근무제를 확대·적용해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한다. 단체 회식이나 회의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반면, 해외 사정은 나빠지고 있다.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이달 18일(현지 시각)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전면 가동을 멈췄다. 현대차 앨라배마 생산법인(HMMA)은 22일까지 공장을 닫고 방역 조치 후 생산 재개 시기를 조율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이달 31일까지 생산 중단을 연장했다. 이 기간 생산하지 못하는 차량은 약 1만대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엔진을 공급받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 역시 생산 중단을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도 문을 닫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 공장은 타밀나두주 지방정부가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사업장 운영 중단 긴급 명령을 발동해 문을 닫았다. 기아차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공장은 이번 조치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생산 중단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부터 유럽 내 생산도 중단된다. 현대차 체코 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각국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차 체코 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2019년 기준 각각 31만대와 34만여대를 생산한 유럽 내 핵심 생산기지다. 이곳은 i30, 씨드 등 현지 전략차종들이 생산되고 있는 만큼 향후 현대기아차 유럽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이 같은 글로벌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국내 생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에서 공장 셧다운이 진행되고 있지만, 국내 공장은 정상 가동된다”면서 “특히 현대차는 최근 생산량 만회를 위한 특근 얘기가 오갈 정도로 상황이 괜찮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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