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지난해 매출 39조원 ‘사상 최대’…“일시적 성과 아니다”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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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23 11:12
포르쉐, 지난해 매출 39조원 ‘사상 최대’…“일시적 성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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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포르쉐AG 루츠 메쉬케 이사회 부회장 및 재무·IT 담당이사, 올리버 블루메 이사회 회장

포르쉐AG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포르쉐는 작년 한 해 신차 인도부터 매출, 영업이익 등 각종 지표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신차 판매 대수는 28만800대로,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매출은 11% 증가한 285억 유로(한화 약 38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3% 증가한 44억 유로(약 6조원), 이익률은 15.4%를 각각 기록했다. 직원 수도 3만5429명으로 재작년보다 10% 늘었다.

지난해 포르쉐는 독일 시장에서 3만1618대, 유럽 시장에서 8만8975대 판매하며 15%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한, 중국(8만6752대)과 미국(6만1568대)에서도 각각 8%씩 증가하며 위축된 시장에서도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카이엔과 마칸이 성장을 견인했다. 카이엔 판매량은 전년대비 29% 증가한 9만2055대, 마칸은 16% 증가한 9만9944대가 판매됐다.

포르쉐 AG 올리버 블루메 이사회 회장은 “포르쉐는 최근 몇 년 동안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선도하기 위해 중요한 결정들을 해왔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자사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을 비롯해 다양한 매력적인 신차들을 선보였다”면서 “효율적인 가솔린 모델과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그리고 순수 전기 스포츠카로 구성된 매력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2019년에도 또 한 번의 성장을 이뤄냈지만, 이는 일시적인 성과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르쉐는 오는 2024년까지 하이브리드화, 전기화, 디지털화 등에 100억 유로(약 13조7000억원)를 투자하고, 전동화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의 첫 번째 파생 모델로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가 출시될 예정이며, 차세대 콤팩트 SUV 마칸 역시 전기 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포르쉐의 두 번째 순수 전기차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포르쉐는 2020년대 중반까지 전체 제품의 50%를 전기차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판매할 예정이다.

포르쉐 AG 루츠 메쉬케 이사회 부회장 및 재무·IT 담당이사는 “전동화, 디지털화, 부지 확장 및 리노베이션 등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효율성 향상 및 신규 수익 사업 개발을 통해 15%의 높은 수익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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