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CEO “쌓인 현금만 100억 달러”…주가 44% 폭등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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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20 16:22
우버 CEO “쌓인 현금만 100억 달러”…주가 44%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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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주가가 미국 뉴욕 증시에서 40% 가까운 폭등세를 보였다. 2월 말 기준, 회사 내 쌓인 현금만 100억 달러(약 12조5240억원)에 달한다고 밝힌 덕분이다.

우버는 19일(현지시간) 뉴욕거래소에서 전일대비 38% 오른 주당 20.4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는 장중 한때 44%까지 치솟았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에도 막대한 현금 유동성으로 경영 불확실성을 견딜 수 있다고 밝힌 영향이다.

우버 다라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CEO)는 주식 시장 개장 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2월 말 기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현금만 100억 달러”라고 전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최악의 경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공유차량 이용이 80% 줄어도 최소 40억 달러(약 5조 80억원)의 현금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 이동이 시작되면 우버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시애틀의 경우 우버 이용이 60~70%나 감소했지만, 홍콩 등 다른 지역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버와 경쟁 업체 리프트는 코로나19 이후 미국 및 캐나다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이에 따라 19일 기준 우버의 시가총액은 350억 달러(43조 8200억원)로, 1년 전 기업공개(IPO, 755억 달러)때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리프트 역시 주가가 65%나 폭락했다.

다만, 우버가 리프트보다 경쟁 우위를 차지하는 것은 음식 배달 사업인 우버이츠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집에 갇힌 소비자들이 배달 음식 주문을 늘리면서 해당 사업의 실적이 높아지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고객의 문 앞까지 식품을 배달하는 회사들이 고객 충성도를 강화하고, 식당들도 코로나19 확산 기간에 음식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면 코로나19로 인한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9일 우버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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