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새로운 미래 도약을 위한 ‘트랜스폼 2025+’ 전략의 두 번째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17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2020 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회사는 지난해까지 비용 절감과 첨단 분야 일자리 창출 등 트랜스폼 2025+ 전략의 첫 단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지난해 630만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고, 주요 시장의 점유율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수익성 역시 확대됐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884억 유로(한화 약 124조28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38억 유로(약 5조 342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4.3%로 오름세를 보였다.

폭스바겐 랄프 브란트슈타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19년은 폭스바겐 브랜드의 모델들이 전세계 소비자의 사랑을 받으며 주요 시장에서 성과를 이뤄낸 성공적인 한 해였다”라며 “2020년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이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게 됐지만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올해 트랜스폼 2025+ 전략의 두 번째 단계에 착수한다. 대대적인 전동화 전략으로 생산된 모델들이 인도를 시작했고, MEB 플랫폼 기반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 ID.3의 인도 또한 올해 여름께 시작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폭스바겐은 제로 에미션 모빌리티의 본격적인 대중화 전략도 함께 추진한다. 2022년까지 모든 주요 세그먼트에 MEB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를 배치하고, 2025년까지는 연간 1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50년까지 완전한 탄소 중립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사업실적을 전망하지는 않았다. 현재 상황이 공급 업체들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고, 유럽에서도 판매 감소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폭스바겐은 일단 유럽 공장들의 생산 가동을 10일 정도 중단하기로 했다.

폭스바겐은 지난 2016년 11월 트랜스폼 2025+ 전략을 발표하고 브랜드의 새로운 포지셔닝을 확보해 나갈 것을 선언한 바 있다. 당시 폭스바겐이 발표한 변화는 총 3단계다. 1단계는 2020년까지 핵심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구성 및 새로운 경쟁력 개발에 집중한다. 2단계는 2025년까지로, e-모빌리티에 집중한다. 3단계는 2025년 이후로, 시장을 선도하는 업계 선두주자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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