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리, 롤스로이스·포드 등에게 SOS…“코로나19 의료장비 생산 요청”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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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18 16:39
英 총리, 롤스로이스·포드 등에게 SOS…“코로나19 의료장비 생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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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영국 총리실)

영국 정부가 자동차를 포함한 자국 제조업체들에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와 관련된 의료장비 생산을 요청했다. 

영국 총리실이 협조를 요청한 기업은 총 60여곳이다. 여기에는 자동차 업계로는 롤스로이스와 포드, 혼다 등이 포함됐다. 내각은 설계, 생산, 배송 등 각 분야에 제한 없는 참여를 독려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16일(현지 시간) 대변인 담화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세를 누그러뜨리는데 국가적 노력이 요구된다”며 “제조업체들이 기술과 전문가를 제공함으로써 당면한 도전에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혼다 스윈던 공장(사진=혼다) 

맷 핸콕 보건장관도 “산소호흡기 등 필수적인 의료장비를 최대한 많이 구매할 것”이라며 “목표 생산량에 국한하지 말고 최대한 많은 양을 만들어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도 이에 화답했다. 롤스로이스는 공식 입장을 통해 “어떤 방식이건 도울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으며, 혼다도 관련 제품 생산을 위한 타당성 검토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포드 또한 협조 범위를 두고 추이를 살피고 있다.

가디언 등 현지 언론들은 현재의 상황이 2차 세계대전 당시를 연상케 한다고 전했다. 당시 영국 정부가 주요 제조업 공장을 군수물자 생산 시설로 바꾼 것을 두고 나온 평가다. 과거 재규어는 영국 캐슬브롬위치 공장에서 스핏파이어 전투기를 생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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