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도 대응도 어렵다”…기아차, 쏘렌토 공급 지연 ‘속앓이’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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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17 11:02
“예측도 대응도 어렵다”…기아차, 쏘렌토 공급 지연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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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4세대 쏘렌토 출시와 동시에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하이브리드 모델 출고 일정이 불투명한 가운데, 당장 디젤 모델의 일부 부품도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신형 쏘렌토는 지난 2월 2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사전계약 대수 2만6368대를 달성했다. 구체적으로 디젤 모델 1만3491대(51.2%), 하이브리드 모델 1만2877대(48.8%) 등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사전계약 접수 첫날 하루 만에 절반을 채웠다.

문제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생산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기아차 및 협력사 등에 따르면, 이달 생산이 예정된 신형 쏘렌토는 약 6000여대다. 구체적으로 디젤 모델은 5000여대, 하이브리드 모델은 1000여대로 알려졌다. 

기아차 영업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납기 일정에 대해 확실히 전달받은 바가 없는 만큼 현재의 추이로 볼 때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고객도 생길 수 있다”라며 “하이브리드 계약 고객에게는 보상안을 서면으로 안내하는 한편, 디젤로 계약을 변경하는 방안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가 직면한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디젤 모델 역시 일부 트림의 공급 지연은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장 18인치 타이어 공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쏘렌토에 적용되는 18인치 휠은 콘티넨탈타이어 측 문제로 약 2~3개월 가량 납기가 지연되고 있다. 20인치 휠 및 타이어만 공급 대응이 가능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일선 영업 지점에서도 빠른 출고를 원하는 고객에 대해 옵션 변경을 권유하고 있다. 다만, 20인치 휠이 적용된 스타일 패키지를 선택할 경우 95만원~125만원 가량의 추가 비용이 발생해 고객 부담 가중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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