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포뮬러 원(F1) 개막전인 호주 그랑프리(GP)가 개막 하루 전 전격 취소됐다. 맥라렌팀 소속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은 13일 “F1 사무국 및 호주 그랑프리 사무국과 협의한 끝에 호주 그랑프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FIA는 “맥라렌팀 관계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지면서 맥라렌팀이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라며 “이와 관련해 참가팀 긴급회의를 개최했고, 대회가 열려서는 안 된다는 다수의 의견에 따라 이번 호주 그랑프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BBC는 “F1 고위 관계자 3명이 호주 그랑프리 취소를 언급했다”라며 “세바스찬 베텔(페라리)과 키미 라이쾨넨(알파 로메오)은 이미 호주를 떠나 집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한 바 있다.

결국 F1 개막전인 호주 그랑프리가 취소되면서 이번 시즌 일정에 큰 혼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4월에 예정됐던 4라운드 상하이 그랑프리가 코로나19 때문에 무기한 연기됐고, 오는 20일부터 바레인 사키르에서 열리는 2라운드 바레인 그랑프리는 F1 역사상 처음으로 관중없이 대회를 치른다.

4월 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3라운드 경기는 일정대로 강행을 예고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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