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80·XM3·팰리세이드·트레일블레이저, 지금 계약해도 개소세 혜택 받을까?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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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12 10:45
GV80·XM3·팰리세이드·트레일블레이저, 지금 계약해도 개소세 혜택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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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국산차 주요 인기 차종을 계약한다면 언제쯤 받게 될까.

정부가 3월부터 6월까지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를 발표하고 나섰다. 1~2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여파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해당 기간 신차를 구매할 경우 100만원 한도 내에서 5%이던 개소세를 1.5%로 70%나 낮춰준다. 개소세에 연동되는 교육세와 부가가치세를 더하면, 최대 143만원의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다만, 소비자들이 세금 인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6월 전에 차량 출고 및 등록을 마쳐야 한다. 그로 인해 기존 계약자는 영업 사원들에게 출고 독촉을 하고 있으며, 신차를 구매하려는 이들의 고민도 늘고 있다. 각 브랜드 주요 인기 차종의 출고 일정을 살펴봤다.

먼저,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최소 5개월 이상을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인기 모델 및 트림의 경우 8개월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지금 계약을 해도 개소세 인하 혜택을 누리지 못할 확률이 높다.

팰리세이드는 2018년 12월 출시 이후 올 2월까지 총 6만1998대가 계약되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출고량보다 계약자가 훨씬 많기 때문에 실제 인기는 판매량을 웃돈다. 특히, 팰리세이드를 생산하는 울산2공장은 중국산 부품 수급 문제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 여파로 한 동안 공장 가동을 멈췄다. 이로 인해 신차 출고 대기 기간도 한층 늦춰졌다. 

이달 17일 출시될 기아차 신형 쏘렌토는 사전계약자에 한해 약 2개월 가량의 출고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단, 이는 2.2 디젤 모델에만 한정된다. 2.2 디젤 모델은 지금 사전계약 접수 시 개소세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은 사전계약 첫날 1만8000대의 70%(1만3000대)를 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렸지만, 복합연비(리터당 15.3km)가 친환경차 조건(리터당 15.8km)에 못미쳐 판매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기아차는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전계약을 하루 만에 중단하고, 사후 보상안을 발표한 상황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첫 SUV인 GV80 또한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GV80을 이달 계약한다면 오는 4분기 혹은 연말경 인도가 예고됐다.

2월까지 GV80 누적 계약대수는 2만1000대로, 연간 판매 목표치(2만4000대)의 87%에 달하는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가솔린 모델이 새롭게 출시됨에 따라 누적 계약 대수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생산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출고 기간은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GV80 역시 팰리세이드와 더불어 현대차 울산2공장에서 생산된다.

르노삼성 XM3는 개소세 인하 혜택을 받을 확률이 높다. XM3는 엔진 라인업에 따라 1.3 터보 모델은 이달 첫 출고가 시작되고, 1.6 모델은 4월부터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XM3는 쿠페형 디자인을 갖춘 소형 SUV로, 사전계약 대수가 8500대를 넘어서며 초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XM3의 경쟁 모델로 지목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또한 개소세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일부 차량의 경우 즉시 출고가 가능하며, 인기 모델도 3주 이내 인도받을 수 있다.

한국GM 측은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달 짧은 판매일수로 600여대에 그쳤지만, 3월에는 5배 가량 증가한 3000대 이상 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생산량 확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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