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오 타는 샌더스·콜벳 마니아 바이든…‘美 대선후보들은 뭘 탈까?’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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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10 15:03
아베오 타는 샌더스·콜벳 마니아 바이든…‘美 대선후보들은 뭘 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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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통령 퇴임 기념 영상에서 쉐보레 콜벳을 탄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간 양자대결로 압축되며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경선은 한때 20여명의 후보가 난립했던 만큼, 다양한 가십거리들이 쏟아졌다. 여기에는 각 후보들의 자동차도 포함됐다.

디트로이트뉴스 등 현지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 주자 상당수가 대중 브랜드의 소형 세단 및 SUV를 이용하고 있다. 다만, 바이든 전 부통령과 경선 레이스 포기를 선언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스포츠카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나이는 78세 고령이라는 점에서 새삼 화제가 됐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GM 메리 바라 회장(좌)과 콜벳을 살펴보고 있다.

현재 경선 1위를 달리고 있는 바이든 전 부통령은 쉐보레 콜벳의 열렬한 팬이다. 그는 아버지가 결혼 선물로 준 1967년식 콜벳 스팅레이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현직에 있을 당시 경호국이 콜벳을 운전하지 못하게 한다며 불평을 늘어놓은 바 있다.

그는 공개 석상에서도 콜벳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부통령 재직 시절 콜벳 C7 Z06을 시승한 후,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신형 콜벳은 후미에 무게가 더 실린 탓에 코너링 성능도 탁월해 친구의 포르쉐와 대결을 해보고 싶다”며 “단언컨대 콜벳은 미국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차”라고 말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은 아우디 R8 V10을 보유하고 있다.

또 다른 스포츠카를 보유하고 있는 이는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다. 그는 자신 명의로 아우디 R8 V10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개 석상에서 R8을 이용하는 모습은 포착된 바 없다. 외신들은 그가 세계 8위의 억만장자인데 반해, 자동차에 대해서는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고 평가한다. 블룸버그는 최근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하차를 결정하고,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2010년식 쉐보레 아베오를 보유하고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2010년식 쉐보레 아베오를 보유하고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경선 2위를 기록 중인 샌더스 상원의원의 차는 검소한 이미지가 그대로 반영됐다. 미국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샌더스는 2010년식 쉐보레 아베오를 소유하고 있으며, 최근 스바루 포레스터를 추가로 구입했다. 그는 벌링턴 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혼다나 폭스바겐 등 대중 브랜드를 이용해왔다.

피터 부티지지 전 사우스밴드 시장은 쉐보레 크루즈를 보유하고 있다.
피터 부티지지 전 사우스밴드시장은 쉐보레 크루즈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위를 기록한 피터 부티지지 전 사우스밴드시장은 2015년식 쉐보레 크루즈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2012년식 포드 이스케이프 하이브리드를 보유하고 있다. 두 후보는 14개 주에서 진행된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부진하며 사퇴를 선언했다.

한편, 공화당 후보로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동차 마니아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롤스로이스 실버 클라우드를 비롯해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페라리 F430,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 등을 소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 4대 이상의 자동차를 보유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수의 고급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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