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세상 주식’ 테슬라, 한 달 새 27% 급락…코로나19에 급브레이크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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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09 14:59
‘저 세상 주식’ 테슬라, 한 달 새 27% 급락…코로나19에 급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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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가파른 상승세로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섰던 테슬라 주가가 조정세에 접어들었다.

지난 2월 4일 장중 한때 주당 968.99달러(한화 약 116만원)까지 올랐던 테슬라 주가가 같은 달 28일 667.99달러(약 80만4000원)까지 주저앉았다.

작년 말부터 워낙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탓에 아직까지 폭락이나 위기를 말하지는 않지만, 연초 상승세를 다시 이어가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테슬라는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에 직격탄을 맞았다. 작년 하반기 상하이 기가팩토리3 가동을 기점으로 주가가 급등했던 회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공장 가동을 잠시 중단했다. 더욱이 바이러스는 태평양을 건너 미국으로 확산되며, 시장 전체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독일을 기점으로 진행하던 테슬라의 유럽 공장 프로젝트 역시 급변하는 현지 상황에 따라 모든 것이 미뤄졌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는 이달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공포는 어리석은 것(The coronavirus panic is dumb)”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8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400여명, 사망자 수가 20여명까지 급증했다. 뉴욕과 유타 등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어 상황은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GM과 포드 등 다른 미국 브랜드들도 전동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점도 테슬라에는 악재다. GM은 3일 2025년까지 200억 달러(약 24조원)를 쏟아부어 20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포드 역시 지난해 2022년 말까지 승용차 판매의 50% 이상을 전동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테슬라 주식은 6일 703.48달러(약 84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폐장 후 거래에서 1.81% 하락한 690.75달러(약 83만1000원)까지 추가 하락해 30일 내 최저치(667.99달러)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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