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바레인 GP, 사상 첫 무관중 경기…코로나19 직격탄
  • 권지용
  • 좋아요 0
  • 승인 2020.03.09 11:45
F1 바레인 GP, 사상 첫 무관중 경기…코로나19 직격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뮬러원(F1)이 70년 역사상 처음으로 무관중 경기를 치른다.

F1 바레인 그랑프리 조직위원회(BIC)는 이달 20일 예정된 대회를 무관중 경기로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이다.

BIC는 “전염병 위험이 큰 현 시점에서 국내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수만명의 관중이 밀집하는 대형 스포츠 대회는 적절치 않다”라며 “모든 경기 상황은 방송 생중계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레인은 8일(오전 기준) 8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동 지역에서는 이란 다음으로 많은 확진자이며, 대부분 이란에 성지순례를 다녀온 자국민이다. 지난 F1시즌 약 10만명에 가까운 관중이 바레인을 찾은 점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15일 개최되는 개막전 호주 GP는 일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F1 모터스포츠 담당 이사인 로스 브라운(Ross Brawn)은 이달 3일 성명을 통해 “각 국에서 여행제한 권고가 나오면 F1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언제든 경기가 취소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