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연구소,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연구 과제, 인근 시설로 이첩”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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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03 16:03
현대모비스 연구소,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연구 과제, 인근 시설로 이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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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용인기술연구소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마북 연구소가 폐쇄됐다. 연구소 재직자 중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확진자는 지난 27일부터 감기 증상을 보여 재택근무를 실시했고 이달 3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본사와 연구소를 대상으로 격일 재택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재택근무가 시행되는 탓에 관련 업무에는 지장이 없다”라며 “시급한 연구 개발 사안은 인근 의왕 연구소 등으로 이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요 시설에 대한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연구소 폐쇄 조치 해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 마북 연구소는 현대차그룹 연수원과 부지를 공유하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 연수원의 폐쇄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연구소와 연수원 간 거리가 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은 미미하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그룹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앞서 울산2공장 근로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됐고, 남양연구소 사택 관리원도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돼 관련 시설에 대한 방역 조치가 이뤄진 바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기술연구소에 대한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주요 접촉자들에 대한 역학 조사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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