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2공장 폐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남양연구소도 비상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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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28 18:04
현대차 울산2공장 폐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남양연구소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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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

최근 부품 수급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현대차가 설상가상 국내 주력 공장의 문을 닫았다. 울산2공장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28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근무 중인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날을 기점으로 제네시스 GV80, 현대차 팰리세이드 등을 생산하는 울산2공장 가동을 잠정 중단했다.

현대차 측은 울산2공장에 대한 긴급 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근로자를 파악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날 2공장 근로자들은 모두 순차적으로 퇴근했으며, 나머지 울산공장 근로자들은 정상 조업을 이어갔다.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

울산공장이 문을 닫은 것은 지난 25일 울산4공장 휴업 이후 3일 만이다. 가동 중단이 반복됨에 따라 GV80과 팰리세이드 등 주력 신차의 고객 인도도 더 늦춰질 전망이다. 현대차 측은 질병관리본부의 공장 폐쇄 기간과 규모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사원 아파트도 비상이 걸렸다. 이곳은 남양연구소에 재직 중인 근로자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화성시는 이날 단지 내 환경미화 업무를 담당하는 근로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사실을 공개했다. 시는 감염자 자택과 이동 경로의 소독을 완료한 상태다.

코로나19가 남양연구소까지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회사 측은 남양연구소와 5km 이상 떨어진 데다 확진자가 단지 입주자와 직접 대면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이와 별개로 아파트 방역 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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