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루시드모터스에 신형 배터리 공급…기존 18650보다 용량 50%↑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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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26 13:47
LG화학, 美 루시드모터스에 신형 배터리 공급…기존 18650보다 용량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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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모터스에 원통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탑재 모델은 ‘루시드 에어’ 표준형으로, 공급 기간은 올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다. 구체적인 공급 규모나 금액은 계약상의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200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루시드모터스는 지난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1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신생 전기차 업체다. 루시드모터스는 올 하반기에 첫 양산차량인 ‘루시드 에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루시드 에어는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2.5초에 도달하며, 충전 시 주행거리는 643km에 달하는 럭셔리 전기차 세단이다.

LG화학은 우선 루시드 에어의 표준형 모델에 원통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후 스페셜 모델로도 배터리 공급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이 루시드모터스에 공급할 ‘21700’ 원통형 배터리는 지름 21mm, 높이 70mm의 외관을 갖춘 제품이다. 기존 원통형 배터리인 ‘18650’과 비교해 용량이 50%가량 늘었다.  

‘21700’의 상용화로 기존 ‘18650’에 비해 적은 수의 배터리를 연결해 원하는 용량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원통형 전지의 수가 줄면 각 전지의 전류를 관리하는 부담이 줄어 안전성이 높아진다.

LG화학 김종현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은 “루시드모터스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게 되면서 기존 파우치 배터리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게 됐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원통형 배터리 시장도 적극 공략해 향후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올해 76.4GWh에서 2025년 227.9GWh로 연평균 25%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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