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신형 911 ‘지문 에디션’ 공개...포르쉐가 도장기술을 뽐내는 법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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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26 08:37
포르쉐, 신형 911 ‘지문 에디션’ 공개...포르쉐가 도장기술을 뽐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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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가 신형 911에 지금까지 없던 독특한 주문 생산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포르쉐는 24일(현지시간) 8세대 신형 911에 차주의 지문을 보닛에 프린팅해 주는 ‘지문 프린팅’ 옵션을 선보였다. 차량 구매자가 자신의 지문이 새겨진 911을 소유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포르쉐 개별화 및 클래식 부사장인 알렉산더 파빅은 “포르쉐 고객들에게 개성은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며 “어떤 디자인도 지문만큼 개성이 있을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지문을 새기는 작업에는 포르쉐가 새롭게 개발한 ‘다이렉트 프린팅’ 기술이 사용된다. 잉크젯 프린터와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기술은 페인트를 과하게 분사하지 않으면서 3차원 부품에 고루게 도포한다.

포르쉐 AG의 생산개발 부사장인 크리스틴 윌은 “이렇게 개별적으로 노즐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은 세심한 페인트 처리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지문 노출로 인한 보안 취약성 문제도 해결했다. 포르쉐가 처음 떠올린 아이디어는 지문 전체를 옮기는 방식이었지만, 지문의 일부를 프린팅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바꿨기 때문이다. 회사는 작업을 위해 수집된 생체 인식 데이터는 허가되지 않은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

지문을 차량에 새기기 위해서는 7500유로(약 987만원)를 내야 한다. 포르쉐는 다음달 20일부터 지문 프린팅 서비스에 대한 주문을 받을 예정이며, 독일을 포함한 유럽 일부 국가 및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우선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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