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수소 패권 다툼’ 전격 시사…“아시아 이겨야 한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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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24 17:50
獨, ‘수소 패권 다툼’ 전격 시사…“아시아 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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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사진=폭스바겐)

독일 정부가 수소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독일 경제주간지 슈피겔은 당장 올해부터 다양한 계획을 시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 경제부 피터 알트마이어 장관은 인터뷰를 통해 “수소 기술 경쟁에서 독일이 아시아를 이겨야 한다”라며 “수소는 미래 사회 석유가 될 만큼 큰 수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트마이어 장관에 따르면, 독일은 오는 2030년까지 3~5GW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철강 산업에서 발생하는 부생 수소를 포집하고, 연안 풍력발전소에서 만들어지는 전력을 수소 생산에 사용한다.

아우디 h-트론
아우디 h-트론

대량 생산을 위해 서아프리카 지역 국가들과 파트너십도 체결한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 서부에 수소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생산된 수소를 가스관 및 선박 등을 통해 독일로 공급받는다. 더불어 올 하반기 베셀링에 수소 전기분해 공장도 가동한다. 이곳의 수소 생산 규모는 연간 10MW 규모로,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 생산 시설로 거듭날 전망이다.

독일 정부는 2016년부터 10년간 14억 유로(한화 약 1조8000억원)를 수소 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8년 기준 독일 정부의 수소 산업 투자액은 2000억원 규모이며, 구체적으로 승용 부문 50%, 부품 30%, 충전소 4%, 상용차에 2% 등이 사용됐다. 이를 통해 운송 부문에서만 1990년 대비 40% 이상의 탄소 배출을 줄일 계획이다.

BMW, i 하이드로젠 넥스트

독일 자동차 업계도 오는 2025년 수소차 가격이 전기차와 동일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관련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BMW는 근시일내 X5 및 X7 기반의 수소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이며, 아우디는 현대차그룹과 수소차 부문의 연구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다임러AG도 수소 상용차 분야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관련 계획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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