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산 자동차 부품 보복관세 철회…추가 면제도 시사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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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24 16:00
中, 미국산 자동차 부품 보복관세 철회…추가 면제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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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펑르노 우한공장(사진=르노)

중국 정부가 미·중 무역전쟁 일환으로 부과했던 ‘보복 관세’ 25%를 일시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 재정부와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지역에서 수입 중인 65개 항목을 공개하고, 자동차 부품을 포함한 55개 항목의 추가 관세를 1년간 면제한다.

중국 국무원은 “미국과 캐나다에 대한 관세 예외 항목을 지속해서 추가 분류할 계획”이라며 대미 수입 제품에 대한 관세 추가 철폐 계획도 시사했다. 당국은 구체적인 수입 규제 면제 품목을 지속해서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 중국 재정부 홈페이지
사진= 중국 재정부 홈페이지

구체적으로는 자동차용 반도체 웨이퍼, 엔진 연료 필터, 유압 모터, 공작기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및 전기차용 리튬 이온 축전지 시스템 등이 우선 면제된다. 더불어 중국 정부는 앞서 지불한 관세에 대해 일부 환급 조취를 취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관련 부품의 대미 수입량 및 관세 면제 규모는 언급되지 않았다.

‘세계의 공장’으로 통하는 중국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제동이 걸림에 따라, 세계 자동차 산업이 입는 타격도 점차 늘고 있다. 다임러AG는 최근 연례 보고서를 통해 바이러스 확산 여파가 생산 및 아시아 지역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으며, 보쉬도 완성차 업계에 대한 부품 수급이 지연될 것임을 시사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도 와이어링 하네스 등 일부 부품 수급 문제로 인해 생산 라인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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