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올 10월 새로운 엠블럼 공개…“콘셉트카 로고와 비슷”
  • 박홍준
  • 좋아요 0
  • 승인 2020.02.21 15:51
기아차, 올 10월 새로운 엠블럼 공개…“콘셉트카 로고와 비슷”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퓨처론 콘셉트 (사진=기아차)

기아차 박한우 사장이 20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브랜드 엠블럼을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고위 경영진이 엠블럼 교체 계획과 관련해 공개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한우 사장은 “새 엠블럼은 콘셉트카에서 선보인 것과 비슷하지만 조금은 바뀐 모습일 것”이라며 “글로벌 상표권 등록 등 절차상 시간이 필요하며, 오는 10월 중에는 구체적인 계획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작년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전기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Imagine by KIA)’를 공개했고, 11월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서 쿠페형 SUV ‘퓨처론 콘셉트’를 선보인 바 있다. 각 차량에는 타원형 기반의 기존 엠블럼을 대신해 필기체와 유사한 형태의 새로운 로고가 적용돼 이목을 모았다. 기아차는 행사 이후 5월과 11월 각각 특허청에 새로운 상표도 등록했다.

이매진 바이 기아(사진=기아차)

다만, 전면적인 엠블럼 교체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국가별 상표권 출원 작업부터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사옥, 대내외 자료 등에 들어가는 모든 엠블럼을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후 범퍼와 후드, 스티어링 휠, 시트 등 차량 주요 부품에 대한 설계 변경도 시간을 요한다. 때문에 기존 제품군의 엠블럼이 일괄 교체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

기아차에 앞서 2011년 GM대우가 한국GM으로 사명을 바꾸며, 쉐보레 브랜드를 새롭게 도입했다. 당시 브랜드 교체로 발생한 비용은 수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도 최근 전시장 테마를 르노 상징인 겨자색으로 교체하고 임직원 이메일 주소와 명함 디자인을 바꿨지만, 여전히 태풍의 눈을 엠블럼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기아차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대대적인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 행보가 더 조심스럽다. 

자동차 업계는 오는 10월 이후 공개될 신차를 주목한다. 어떤 차부터 새로운 로고가 적용될지는 모르지만, 당장 올 하반기부터 신형 카니발과 스포티지가 예정되어 있다. 폭스바겐이 전기차 ID.3부터 새로운 로고를 적용한 것처럼, 상징성이 큰 전략 차종부터 새로운 로고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매진 바이 기아(사진=기아차)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