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E·부산모터쇼, 코로나-19 우려 속 “예정대로 간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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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20 11:53
포뮬러E·부산모터쇼, 코로나-19 우려 속 “예정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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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포뮬러E 서울 E-Prix와 부산국제모터쇼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일(오전 11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확진자 수는 82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사이 추가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며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와 관련해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 역시 잇따라 취소 및 연기되고 있다.  

확진자가 갑작스럽게 늘어난 대구시의 경우 각종 공연 및 전시 행사를 취소하고, 체육시설 등은 잠정 휴관 조치에 나섰다. 문화, 체육, 종교 등 민간 행사 역시 연기 및 취소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다. 밀양아리랑마라톤과 의령가례밭미나리축제, 양산원동매화축제 등 한 달 내로 예정됐던 인근 지자체 행사들도 대부분 취소됐다. 

또한 KBS는 유희열의 스케치북, 전국노래자랑, 열린음악회 등 공개방송 프로그램을 무관객 녹화로 진행하기로 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 등 연예기획사는 소속 연예인의 전국투어 콘서트를 취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구 K팝 콘서트 취소를 요구하는 청원 동의 건수가 1만건을 넘어섰다. 

사진 : 2018 부산모터쇼

이와 달리 오는 5월 서울과 부산 개최를 앞둔 포뮬러E와 부산모터쇼는 행사 정상 개최 의지를 밝힌 상태다.

다만, 포뮬러E 조직위원회가 기대를 걸고있는 K팝 연계 행사는 정상적인 운영 여부가 불투명하다. 부산모터쇼 또한 단순 차량 전시를 넘어 ‘축제’ 성격의 행사를 기획중인 만큼, 방역 대책에 고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직항 및 경유 항공편을 통해 입국할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방역 대책도 부담을 가중시킨다.

포뮬러E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중국 경기가 취소됐듯 (서울 경기 취소가) 절대 아니라고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당장 5월 정상 개최를 염두하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모터쇼 조직위원회 측도 “대외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믿고 일정 변동 없이 개최 준비를 정상적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바이러스 확산세가 이어짐에 따라 중국을 중심으로 대규모 국제 행사들도 취소 및 연기 결정이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모터쇼 조직위원회가 최근 모터쇼를 무기한 연기한 데 이어, 포뮬러 원(F1) 측도 상하이 그랑프리를 연기하기로 했다. 포뮬러E 중국 경기는 취소됐으며, 스페인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도 올해 행사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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