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쏘렌토, 한 판 붙자’…전운 감도는 중형 SUV 시장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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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19 15:15
‘신형 쏘렌토, 한 판 붙자’…전운 감도는 중형 SUV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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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4세대 신형 쏘렌토의 사전계약이 시작됨에 따라 중형 SUV 시장에 본격적인 전운이 감돌고 있다. 신차는 신형 플랫폼을 바탕으로 대형 SUV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하고, 기아 페이와 다중 충돌 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 등 첨단 신기술을 탑재했다. 거기에 1.6 가솔린 터보 기반의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2.2 디젤 엔진 및 8단 DCT 조합의 새로운 파워트레인으로 소비자 유혹에 나섰다.

작년 한 해 중형 SUV 시장 규모는 18만대에 달했다. 2019년 신차 판매량(153만대)의 11.7%에 해당한다. 이는 준대형 세단(9.8%), 중형 세단(7.5%)을 넘어 가장 큰 시장에 속한다. 해당 세그먼트에서 쏘렌토에 맞붙게 될 현대차 싼타페, 르노삼성 QM6, 쉐보레 이쿼녹스 등을 살펴봤다.

# 현대차 싼타페, 후석 모니터 등 고급사양 대거 탑재

지난 2017년 공개된 4세대 싼타페는 지난해 상품성 개선 작업을 통해 고급 사양을 집중 강화했다. 최상위 트림 ‘인스퍼레이션’은 반광 크롬 재질의 사이드미러 커버를 적용하고, 반 펀칭 가죽 소재를 스티어링 휠에 더하는 등 내·외관 디자인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1·2열에 이중접합유리를 적용해 정숙성도 개선했다.

이뿐 아니라 차로 변경 시 사각지대를 보여주는 후측방 모니터, 터널 연동 공조 제어 시스템, 원격 시동 기능 등이 포함됐다. 2열에는 DMB 시청 및 개별 엔터테인먼트 기능 활용이 가능한 후석 디스플레이를 추가하고, 2열 스피커 음량을 줄이는 뒷좌석 취침 모드도 추가됐다.

첨단 안전사양도 대거 집약됐다. 싼타페에는 세계 최초로 적용된 안전 하차 보조 기능을 비롯한 전방 충돌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등이 적용됐다. 더불어 정차 후 재출발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능동형 주행 보조 시스템도 적용됐다.

구형 모델인 만큼 신형 쏘렌토와 비교해 확실한 가격경쟁력을 가져갈 계획이다. 

이어 현대차는 올해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내놓는다. 쏘렌토와 동일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하고, 2.2 디젤 라인업에 8단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DCT)를 추가하는 등 전반적인 구성도 유사해진다.

# 르노삼성 QM6, 동급 유일 LPG 파워트레인

QM6는 동급 SUV 중 가장 많은 파워트레인을 갖췄다. 구체적으로는 2.0 디젤, 1.7 디젤, 2.0 가솔린, 2.0 LPG 등이 있다. 특히, LPG 모델은 국내 판매되는 SUV 중 유일하다. 지난 1월 기준 QM6 LPG 모델 판매 비중은 73.1%로, 브랜드 판매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LPG 모델 특유의 경제성을 살리고, SUV의 공간 활용 능력을 영위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LPG 탱크를 트렁크 바닥 스페어타이어 자리에 마운팅한 도넛 탱크 기술을 바탕으로, 넉넉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후방 충돌 시 탱크 손상 가능성을 줄이고, 무게 중심을 낮춰 주행 안전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가격 경쟁력도 인기의 요인으로 꼽힌다. QM6 LPG의 최상위 트림 RE 시그니쳐의 가격은 3000만원으로, 동일 모델 가솔린 대비 350만원, 2.0 디젤 대비 최대 930만원 저렴하다. QM6는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2개월 연속 국산 중형 SUV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 쉐보레 이쿼녹스, 안전사양 전 트림 기본화…가솔린 투입도 ‘저울질’

이쿼녹스는 쉐보레가 북미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하고 있는 전략 차종이다. 한국GM은 쉐보레 이쿼녹스의 세일즈 포인트로 ‘균형’을 강조하는 데, 이는 특정 사양에 치우쳐진 상품성이 아니라 안전과 주행성능 등 보이지 않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전 트림에 기본화된 안전사양과 동급 최고 수준의 특수 강판 사용 비중(82.4%)이 대표적인 예다.

이쿼녹스에 탑재된 1.6리터 디젤 엔진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이는 국산 중형 SUV 최저 배기량으로, 세제 혜택이 유리하며, 높은 정숙성을 기반으로 유럽에서 ‘속삭이는 디젤(whisper diesel)’이라는 평가를 끌어낸 바 있다. 더불어 실내 유입 소음을 상쇄시키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을 적용해 차량 내 소음 유입을 억제했다.

한국GM은 이쿼녹스 가솔린 모델 투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북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쿼녹스 가솔린 라인업은 말리부에 선보인 1.5리터 및 2.0리터 터보 엔진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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