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떠오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BMW·MIN 악재?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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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18 12:09
다시 떠오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BMW·MIN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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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MINI 공식딜러 도이치모터스가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경찰 내사가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치모터스는 BMW 전시장 10개, MINI 전시장 8개, 서비스센터 12개소를 보유한 BMW그룹코리아의 공식딜러사다. BMW·MINI 국내 네트워크 가운데 코오롱모터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이며, 국내 수입차 딜러사 중 유일한 코스닥 상장사다.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는 BMW그룹코리아 신차 판매량의 20% 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도이치모터스는 최근 포르쉐(도이치아우토)와 재규어랜드로버(브리티시오토)의 딜러 사업권을 취득해 사업 규모도 확장했다. 더불어 자동차 할부·리스 금융을 전담하는 도이치파이낸셜, 금융 알선 전담 자회사 DAFS, 중고차 부품 수입업체 도이치PnS, 중고차 매매단지 도이치오토월드, 온라인 판매대행업체 G-Car 등 계열사도 거느리고 있다. 2019년 잠정 영업이익은 831억원으로, 전년대비 64.2%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연결기준).

17일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가 연루됐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2013년 내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찰은 1900원대였던 도이치모터스 주가가 급등한 것에 주목했다. 불과 1년여 만에 3배에 가까운 증가폭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를 전형적인 주가 조작 형태로 의심하고 내사를 진행했다. 현재 도이치모터스 주가는 주당 8120원(2020년 2월 18일 기준) 선을 형성하고 있다.

해당 보도와 관련해 경찰 측은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과 일부 관계자에 대해 내사를 진행했지만, 김건희 씨는 내사 대상자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건에 대해서도 당시 금융감독원의 협조가 없었고 제보자 진술도 부족해 내사가 중지됐다고 전했다.

한편, BMW코리아 측은 “딜러사의 주가 조작 이슈는 BMW코리아와는 직·간접적 관계가 없는 사안”이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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