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글로벌 구조조정 강화…호주·뉴질랜드·태국서 완전 철수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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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17 17:07
GM, 글로벌 구조조정 강화…호주·뉴질랜드·태국서 완전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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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라용 공장(사진=GM 미디어센터)
라용 조립 공장(사진=GM 미디어센터)

제너럴모터스(GM)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층 혹독한 구조조정을 선언했다.

GM은 16일(현지시간) 호주와 뉴질랜드, 그리고 태국 등에서 사업을 완전히 철수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달 16일부터 호주·뉴질랜드에서 판매, 디자인, 엔지니어링 사업을 중단하고, 2021년 홀덴 브랜드를 전면 폐기한다. GM은 앞서 2017년 호주 생산 공장을 전면 폐쇄하고, 쉐보레 제품군을 홀덴의 이름으로 판매해왔다.

GM 매리 배라 회장은 “우리는 강력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전략을 가진 시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특히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미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투자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구조조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마크 루스 사장은 “홀덴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논의를 거쳤지만, 극복할 수 없었다”며 “자동차 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더 많은 투자를 이어갈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GM은 태국 라용에 위치한 공장을 중국 창청자동차에 매각하고, 올해 말까지 태국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할 예정이다.

GM 스티브 키에퍼 수석 부사장은 “GM은 남미, 중동, 한국과 같은 국제 핵심 시장에서는 잘 자리 잡고 있다”면서 “이번 결정은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성장과 수익이라는 목표를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GM은 이번 조치로 현금 약 3억 달러(한화 약 3550억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GM은 현금과 비현금 자산을 모두 합쳐 약 11억 달러(약 1조3000억원)를 절감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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