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7년 만에 내수 월 10만대 실패…“설 연휴·개소세·코로나19 영향”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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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14 18:01
국산차, 7년 만에 내수 월 10만대 실패…“설 연휴·개소세·코로나19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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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1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을 발표했다. 올해 1월 국내 자동차 총 판매량은 전년대비 14.7% 감소한 11만6153대를 기록했다. 

국산차는 현대 쏘나타, 기아 K5 및 셀토스 등이 판매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15.9% 감소한 9만8755대에 그쳤다. 국산차 내수 판매량이 월 10만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3년 2월(9만8826대) 이후 무려 7년여 만이다. 

산업부는 개별소비세 감면 종료와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영향으로 인한 소비 위축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출시된 쏘나타, 그랜저, 베뉴 등이 신차 효과를 발휘했지만, 기존 모델들이 크게 부진하며 21.3%나 감소했다. 기아차 역시 K5와 셀토스 등 신차가 주목받았으나 경·소형차가 부진하며 판매량이 2.5% 줄었다.

쌍용차는 주력 모델인 SUV와 픽업트럭의 경쟁 모델이 다수 출시됨에 따라 판매량이 36.8%나 감소했다. 이는 국산차 브랜드 중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르노삼성 역시 SM5, SM7, 클리오, QM3 등 구형 모델이 단종되며 16.8%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달 국산차의 수출 대수는 일부 업체 파업과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28.1% 감소한 15만974대를 기록했다. 가장 큰 감소세를 보인 회사는 한국GM으로, 트레일블레이저가 수출길에 올랐지만 트랙스의 유럽 수출 물량이 줄며 전년대비 53.8%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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