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물류센터 통폐합 추친…노조 “명백한 구조조정” 반발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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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13 13:28
한국GM, 물류센터 통폐합 추친…노조 “명백한 구조조정”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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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창원과 제주의 부품 물류센터(이하 창원물류·제주부품)를 폐쇄하고, 세종 부품 센터(이하 세종부품)로 통합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국GM은 지난 6일 노조 측에 “효율적 운영을 위해 창원물류와 제주부품을 세종부품으로 통합 운영하는 것이 경영적 판단”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에 노조는 “군산 공장을 폐쇄한 지 2년이 지나지 않았고, 물류 거점인 인천 물류센터(이하 인천물류)를 폐쇄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통폐합을 강행하려 한다”며 맞섰다.

사측의 이번 결정에 대해 노조는 오히려 물류비용을 증대시키고, 제주도의 경우 최대 1주일~10일가량 물류 배송이 늦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인천물류 폐쇄 이전에는 대리점들이 주문 후 다음날 바로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었지만, 폐쇄 이후 2~3일 더 소요된다”면서 “강원도 지역의 경우 5일 이상 소요되는 경우도 있어 고객 불만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사측이 월 평균 2억2000만원 수준인 인천물류 임차료가 너무 높다고 강조했다”면서 “인천물류를 세종으로 통합한 결과 세종부품 임대공간이 넓어져 임대료가 2018년 4억9000만원에서 최근 6개월 평균 6억1000만원으로 올라 물류 효율성도 떨어졌고 비용 절감에도 실패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창원물류는 한국GM 창원공장 부지 내 공간을 사용하고 있어 임차료가 한 푼도 들어가지 않는 사업소”라며 “과거 인천물류는 물론이고 현재 창원물류와 제주부품 모두 흑자를 내는 사업소”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국GM 측은 “회사가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하고 나아가고 있는데,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한 비용 절감 및 수익성 개선의 과정”이라며 “지난해 인천물류와 올해 창원물류 및 제주부품 폐쇄 결정도 여러 곳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우리나라 중앙에 위치한 세종시에 통합해 대형 거점을 마련하고, 물류 복잡성을 줄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인천물류 폐쇄 당시에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었다”면서 “이번 창원물류 및 제주부품 폐쇄와 관련해서도 직원들을 모두 전환배치 할 계획”이라며 구조조정설을 불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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