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대세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현대기아차, 美 스타트업과 개발 협력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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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12 14:04
전기차 대세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현대기아차, 美 스타트업과 개발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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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Canoo)와 함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

현대기아차는 11일(현지시각) 미국 LA 카누 본사에서 차세대 전기차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카누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설계 기술을 활용해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전기차 및 목적기반 모빌리티(PBV)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은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구동 모터 등을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구성하고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플랫폼에 탑재하는 방식이다. 배터리와 구동계를 하나로 묶어 여러 차종에 공유함으로써 원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차종 제작이 가능해 신차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카누뿐 아니라 테슬라, 리비안, 어라이벌 등도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기차를 개발 제작한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카누와 협력해서 자율주행과 대량 양산에 최적화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 플랫폼 콘셉트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카누 울리히 크란츠 대표는 “우리는 대담한 신형 전기차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현대기아차와 같은 세계적 기업과 파트너십 체결은 우리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말 발표한 ‘2025 전략’에서 향후 6년 간 전동화 분야에 9조7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2025년까지 차급별로 전기차를 모두 갖추고 2026년 세계시장에서 전기차 50만대를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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