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카셰어링·공유킥보드 타도 될까?”…모빌리티 업계, 코로나19와 전쟁 중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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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13 14:31
“이 시국에 카셰어링·공유킥보드 타도 될까?”…모빌리티 업계, 코로나19와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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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사진=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이하 메르스) 창궐 당시, 서울 내 버스 및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객은 8년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당시 메르스 사태와 대중교통 요금 인상 등이 겹치며 외출을 꺼리거나 자가용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2020년 다시 한 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 2월 13일 14시 기준 국내 확진자 수는 28명이며, 670명이 추가로 검사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교통 시장은 10년 전과 조금 달라졌다. 최근 카셰어링이나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가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는 정부 주도로 진행되는 대중교통 방역과 달리 각 업체마다 방역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 ‘대중교통 대체재’가 된 카셰어링

쏘카는 지난달 29일부터 코로나19 대응 대책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쏘카 관계자는 “매주 차량 정기 세차 후 소독제를 이용한 2차 세차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애플리케이션 공지를 통해 운전대 등 신체 접촉이 많은 부위를 집중적으로 소독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는 고객들을 위해 주중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아침 10시 이내 대여 가능한 ‘퇴출근 쿠폰’의 대여료를 9000원에서 5000원으로 인하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린카는 지난달 31일부터 코로나19 예방 대책을 운영하고 있다. 그린카 관계자는 “차량을 월 6회 세차하는데, 세차 시마다 스티어링 휠을 포함해 내부 인테리어 전체를 소독한다”면서 “기존에는 일반 세차만 진행했다면 지난 31일부터는 세차 작업 이후 살균·세정 용품으로 차량 내부를 닦고, 소독제를 공기 중에 분사해 추가 멸균 작업을 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대형 차고지 내 손 세정제를 비치해 차량과 차고지의 위생관리를 강화했으며, 세차 담당자들의 손 세정 및 세차 과정 중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고 덧붙였다.

# 길거리에 있는 전동 킥보드·자전거는 과연?

사진=서울시설공단
방역 작업 중인 따릉이(사진=서울시설공단)

우선, 서울에 2만대 이상 배치된 따릉이의 경우 서울시청 산하 서울시설공단이 관리한다. 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서울 시내 배치되는 모든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손잡이 및 단말기 액정화면을 친환경 스프레이로 소독해 현장에 배치하고 있다”면서 “1540여개에 달하는 따릉이 대여소에 손 소독제도 비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인 킥고잉은 지난달 29일부터 킥보드 정기 소독을 진행하고, 서비스 운영시간 내에는 사람들 손이 많이 닿는 손잡이나 단말기, 브레이크 및 가속 레버를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정비 및 배포를 맡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와 함께 마스크 및 위생장갑을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인 지쿠터도 “충전을 위해 기기를 수거할 때마다 지속해서 분무식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수거와 배치를 담당하는 운영팀 직원들도 마스크 착용 등 감염 예방 대책을 시행 중이며, 발열 확인 시 휴무하도록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외국계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 라임 역시 방역 대책을 시행 중이다. 라임 관계자는 “모든 전동킥보드가 일주일에 적어도 2회 이상 웨어하우스(차고지)로 입고되며, 입고 시 손이 많이 닿는 핸들이나 디스플레이 위주로 소독을 진행 중”이라며 “담당 직원의 마스크 및 장갑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직원 청결 관리 교육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하는 만큼 메인화면에 탑승 후 개인 위생 관리 방법 등의 내용이 담긴 안내문을 공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전동 킥보드 및 전기 자전거 공유 서비스인 일레클은 “기존에도 모든 자전거와 킥보드는 배터리 교체를 위해 관리센터 입고할 때마다 예방점검을 진행했고, 현장 배치 전 관리 책임자의 최종점검과 함께 소독 및 세척을 진행했다”면서 “올해 2월부터 강화된 예방 대책에 따라 현장에 배치된 자전거나 킥보드의 손잡이 및 주요 부품에 대해 주기적인 소독·방역을 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일레클 기기와 접촉하는 모든 관리자가 위생용품을 착용하고 작업한다”면서 “관리센터에 출입하는 관리자들의 체온 및 해외 출입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여 예방 차원의 직원 관리를 진행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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