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누가 수동차 타요" 전기차보다 안 팔리는 수동변속기…‘설 곳이 없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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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11 17:33
"요즘 누가 수동차 타요" 전기차보다 안 팔리는 수동변속기…‘설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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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수동변속기 직결감의 최고는 BMW라 생각합니다(사진=BMW F87 M2 CS).

점점 더 수동변속기 차량을 만나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그 수요가 빠르게 줄고 있다.

J.D.파워 및 그린카리포트 등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1170만여대 중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차량은 12만여대(1.1%)에 불과했다. 수동변속기 신차 판매는 2018년보다 0.5%포인트(p)나 감소했다. 이는 전기차 판매량 18만대보다 낮은 수치다. 

수동변속기 차량은 최근 8단 이상 고단화 추세와 듀얼클러치(DCT) 및 자동화 변속기(AMT) 등의 등장으로 그 인기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CC)과 같은 능동형 주행 보조 시스템의 적용 범위가 제한적인 것도 소비자 외면을 샀다는 평가다.

고성능차에서 명맥을 유지하던 수동변속기마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미국에서 스바루 임프레자가 2020년형부터 수동변속기를 제공하지 않는다. 토요타 GR 수프라도 수동변속기 사양이 없다.

J.D.파워는 올해 미국 내 수동변속기 신차 판매는 1%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수동변속기 선택 비중은 미미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18년 개인용 차량의 수동변속기 장착 비중은 3%대에 머물렀다. 대부분의 국산 승용 라인업에서 가장 낮은 엔트리 트림에서만 수동변속기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 선택 폭이 넓지 않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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