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美에너지부, 수소기술 혁신 MOU 체결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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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11 10:55
현대차-美에너지부, 수소기술 혁신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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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미국 에너지부 마크 제네시스 차관,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왼쪽부터) 미국 에너지부 마크 제네시스 차관,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현대차가 미국 정부와 함께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현대차는 10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에너지부 청사에서 에너지부 수니타 사티아팔 국장과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 김세훈 전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 혁신과 글로벌 저변 확대를 위한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 운영을 통해 확보한 실증 분석 데이터를 학계, 정부 기관, 기업 등과 공유하고 수소 에너지의 경쟁력을 다양한 산업군과 일반 대중에게 확산해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 혁신 및 글로벌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차는 특히 연방 부처인 에너지부와의 협력 강화는 캘리포니아주 중심으로 보급된 수소전기차가 미국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2013년 수소전기차 고객이 내연기관 고객 수준의 편의성을 누릴 수 있도록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 등 수소 인프라 확대를 추진하는 민관협력체인 ‘H2USA’와 ‘H2FIRST’를 창설하며,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정책으로 미국은 지난해까지 수소전기차 보급 대수(7937대)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양해각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에너지부에 수소전기차 넥쏘 5대를 실증용으로 제공하고, 워싱턴에 수소충전소 구축을 지원한다. 현대차와 미국 정부는 넥쏘 투입과 수소충전소 개소를 통해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의 실증 분석 데이터를 확보하고 학계, 정부 기관, 다양한 산업 분야와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수소 산업 관련 전문가 교육과 인력개발 프로그램 등에 제공하고 자동차 이외의 산업과 일반 대중의 수용성도 적극적으로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대한 수용성 증대는 자동차, 철도, 선박, 항공기 등 운송 분야에서 발전 분야에 이르기까지 수소 응용 산업군의 확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날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에너지부 마크 메네제스 차관과 만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수소 사회 구현의 필요성과 비전,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이 가능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 에너지부의 수소연료전지 프로그램에 협력하고 지원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수소연료전지 기술 대중화에 적극적이며 에너지부가 수소의 미래 잠재력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있어 이번 협력의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국 에너지부와 함께 수소 사회가 조기에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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