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머EV, 싱글·듀얼·트리플 모터 예고…“모두가 1000마력을 원하지는 않는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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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10 20:59
허머EV, 싱글·듀얼·트리플 모터 예고…“모두가 1000마력을 원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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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픽업트럭으로 부활하는 허머가 테슬라 사이버트럭과 같은 3가지 모터 구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GM 마크 루스 사장은 최근 투자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히고, 신차에 싱글·듀얼·트리플 모터를 탑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머는 오는 5월 20일 그 베일을 벗는다.

그는 “모두가 람보르기니에 필적하는 가속 성능을 요구하지는 않는다”며 “고객에게 다양한 성능 및 가격대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GM은 최근 NFL 슈퍼볼 광고를 통해 허머의 최고출력이 1000마력에 육박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초 만에 주파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루스 사장은 허머 EV 플랫폼이 모듈형으로 구성될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차량 제조 원가를 절감하고, 다양한 파생 차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는 리비안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과 유사하다. 회사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나 쉐보레 서버번 전기차도 준비 중인 만큼, 모두 플랫폼을 공유할 가능성이 높다.

허머는 미국 방위산업체 AM제너럴이 생산했던 ‘험비’를 원류로 삼고 있다. 2002년 GM이 민수용 사업권을 인수했지만, 2009년 파산 위기 이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단종됐다. 최근 GM은 10년 만에 전기 픽업트럭으로 허머 부활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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