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업계, 다음주 공장 재가동?…“급한 불 껐다”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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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10 17:11
국산차 업계, 다음주 공장 재가동?…“급한 불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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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산공장
현대차 아산공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국산차 업계가 하나둘씩 생산 라인을 다시 돌리기 시작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급한 불을 끄는 수준에 불과하다. 완전한 정상화는 다음주 이후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제네시스 GV80과 팰리세이드 등 대기수요가 많은 울산2공장부터 11일 가동을 재개할 전망이다. 이후 나머지 공장도 부품 공급 사정에 따라 생산 재개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아차도 K시리즈를 생산하는 화성 공장을 시작으로, 소하리와 광주 공장 등을 정상화할 예정이다. 다만, 협력사인 현대위아가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기아차의 부품 모듈 공급 중단을 발표해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조금 더 시일이 필요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오늘(10일) 중국에서 일부 물량을 공수받는다”면서 “내일부터 일부 차종의 생산이 재개되지만, 완전 정상화 시기는 현지 부품 수급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는 만큼 아직 알 수 없다”라고 전했다.

2월 4일부터 12일까지 생산 중단을 선언했던 쌍용차도 휴무 연장 없이 13일부터 정상 조업을 시작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부품 공급에 차질이 없어 13일부터 공장을 정상 가동한다”라고 전했다.

반면, 이달 10일까지 정상 조업을 진행했던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휴업에 들어간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현지 부품 공장이 오늘부터 생산을 시작함에 따라 국내에 부품을 들여오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오늘(10일)까지는 부품 재고가 있어 정상적으로 조업을 진행하지만, 이번 주 남은 기간은 생산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이외 한국GM은 글로벌 공급망을 갖춘 만큼 별다른 생산 차질을 겪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국내 자동차 부품 수입의 29.2%를 차지하는 주요 국가로, 국산차 업계는 와이어링 하네스·조향장치·에어백 등 노동집약적인 부품 공급을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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