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폭스바겐, 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직격탄”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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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10 15:03
S&P “폭스바겐, 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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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최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 앤 푸어스(S&P)가 경고했다.

S&P는 최근 보고서에 “폭스바겐이 생산하는 자동차의 40%가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라며 “상하이폭스바겐이 독일 본사로 보내는 배당금을 제대로 지급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고 전했다. 상하이폭스바겐 공장은 이번 바이러스 진원지인 우한(武漢)과 거리가 있지만, 중국 정부의 방역 조치에 따라 공장 폐쇄 가능성도 존재한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전년대비 1.7% 증가한 316만3200대를 판매했다. 이는 글로벌 판매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만큼, 폭스바겐 매출에 즉각적인 타격을 줄 전망이다. S&P도 이번 사태로 인해 폭스바겐이 2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S&P는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이 1~2%대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철회했다. 중국 정부가 감염 확산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 폐쇄를 확대하고, 주요 자동차 공장의 가동 중단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신차 판매는 지난해 말까지 1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바 있다.

부품 업체의 공장 가동 중단도 자동차 생산에 악영향을 미칠 조짐이다. 보쉬가 최근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부품 공급 차질을 예고한 데 이어 발레오도 우한 공장 폐쇄 연장을 시사했다. 브렘보도 춘철 이후 오는 10일까지 난징 공장 가동을 멈춘 상태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산업 피해는 중국 외 지역으로도 확산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차와 쌍용차 등이 와이어링 하네스 부품의 공급 지연을 이유로 공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멈춘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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