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종 코로나에 발목 잡힌 국산차 업계 긴급 지원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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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07 14:31
정부, 신종 코로나에 발목 잡힌 국산차 업계 긴급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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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대응 경제장관회의(사진=산업통상자원부)
신종 코로나 대응 경제장관회의(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7일 신종 코로나 대응 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하고, 국내 완성차 및 부품업계에 대한 긴급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경제부총리, 산업부 성윤모 장관, 행안부 진영 장관, 문체부 박양우 장관, 농림부 김현수 장관, 고용부이재갑 장관, 국토부 김현미 장관, 해수부 문성혁 장관, 중기부 박영선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의경 식약처장, 노석환 관세청장 등 관계인사가 참석했다.

현재 중국은 전체 자동차 부품 수입의 29.2%를 차지하는 주요 거래국으로, 와이어링 하네스(전선)·조향장치·에어백 등 노동집약적 부품 생산을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 자동차 부품 업계의 생산 중단은 국내 완성차 업체 생산 감축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자동차 업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을 최소화하고, 생산을 정상화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산업부와 외교부는 중국 현지 부품공장 재가동을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를 가속화하고, 주요 지역별 영사관을 통해 공장 재가동 협의를 구체화한다. 또한, 관세청은 부품생산 재개 시 부품 수급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24시간 통관을 지원하고 서류 제출, 검사선별을 최소화 하며 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 등 제3국 부품공장에서 대체 생산된 부품에 대해 신속한 통관을 지원한다.

쌍용차 평택공장
쌍용차 평택공장

금융위원회와 중기부는 부품 기업의 국내 대체 생산을 위한 시설 투자 소요자금을 신속히 지원하고,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은 경영안정 자금을 우선 지원한다.

또한, 고용부는 국내 생산 급증으로 52시간 이상 연장근로가 불가피한 기업에 대해 특별연장근로를 신속히 인가하며, 산업부와 중기부는 중국산 부품의 국내 대체 생산을 위한 재개발이 필요한 경우 1년 내외의 단기 R&D를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산업부는 인력이 필요한 부품기업에 퇴직 인력 재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 고용을 지원하고, 부품 개발 수요에 따라 연구기관, 연구 인력도 파견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이번 대책을 통해 단기적으로 자동차 부품수급의 불확실성을 조기 해소하고, 생산을 정상화 해 나갈 것”이라며 “만일의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완성차 업계 및 부품업계, 정부가 ‘3인 1각의 상생협력’으로 중국인들의 안전을 도모하면서도 중국 내 우리 공장의 적기 가동을 미리 준비하여 자동차 산업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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