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ATL, 테슬라 배터리 공급사 합류…“물량 제한 없이 즉각 공급”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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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07 15:03
中 CATL, 테슬라 배터리 공급사 합류…“물량 제한 없이 즉각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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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ATL이 테슬라 배터리 공급사로 합류한다. 그간 파나소닉과 배터리 독점 공급 관계를 이어오던 테슬라는 지난해 LG화학에 이어 올해 CATL까지 공급망을 다각화하고 있다.

CATL은 2020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에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하게 된다. 물량 규모에 제한 없이 테슬라가 요구하는 만큼 공급하는 조건이다.

테슬라는 상하이에서만 연 50만대 이상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며, 현지 부품 조달률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중국 현지 생산 및 판매가 주춤하지만, 향후 공급 물량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CATL 역시 실적 상승이 낙관된다. 앞서 파나소닉의 경우 2012년 연 7조원 상당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테슬라와 공급 계약 체결 이후 불과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CATL의 주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상승세를 시작한 CATL 주가는 6일 169.89위안까지 치솟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악재로 중국 증시가 얼어붙은 가운데 눈에 띈 약진이다. CATL 주가는 테슬라 배터리 공급이 본격화될 경우 더 증가할 전망이다.

더불어 자동차용 대용량 배터리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한층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CATL은 작년 상반기 13.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파나소닉(12.4%)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중국 내 시장점유율은 51.1%로, 2위 업체인 BYD(17.3%)를 큰 폭으로 따돌렸다.

다수의 고객사 확보 역량도 CATL의 경쟁력이다. 중국 내에서만 120곳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이밖에 BMW, 현대차, 다임러, 폭스바겐, 닛산 등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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