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쏘나타 택시, 국내는 ‘NO’ 해외는 ‘YES’…사우디에 1000대 판매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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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03 14:48
신형 쏘나타 택시, 국내는 ‘NO’ 해외는 ‘YES’…사우디에 1000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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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사우디아라비아 공항 택시로 신형 쏘나타(DN8) 1000대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작년 3월 신형 쏘나타를 출시하며 “신형 쏘나타 택시 모델 출시는 없다”고 못 박은 바 있다. ‘쏘나타=택시’란 이미지를 깨고 고급화 전략에 나서겠다는 의지였다. 실제로 2020년 2월 현재까지 현대차는 택시 모델로 구형 쏘나타(LF)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현대차는 알 사프와(Al-Safwa)와 신형 쏘나타 10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월 22일 킹발리드 국제공항에서 차량 100대를 인도했으며, 나머지 900대는 연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대중교통국과 관광·국가유적위원회는 지난해 교통체계 개선책의 일환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내 모든 택시에 대해 외장 색상 초록색 통일, 총 운행 기간 5년 이내 제한, 최첨단 결제·통역 스크린 장착 등을 의무화한 바 있다. 현대차는 새로운 규정에 부합하는 택시를 완성차 업체 최초로 공급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이번 수주 계약을 기점으로 중동 지역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적극적으로 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신형 쏘나타를 대량 수주함으로써 사우디아라비아를 찾는 글로벌 고객들을 공항에서부터 만나고 현대자동차의 뛰어난 상품성을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향후에도 사우디아라비아 교통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중동 시장에서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쏘나타, 코나, 싼타페 등 총 12만5625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23.4%를 기록했다. 특히 쏘나타는 중형 세단 차급에서 2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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