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모조스 부회장 “르노삼성 부산공장, 2016년 모습 되찾아야”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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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30 11:22
르노 모조스 부회장 “르노삼성 부산공장, 2016년 모습 되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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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르노삼성 부산 공장을 방문한 르노그룹 제조부문 총괄 호세 빈센트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
(지난해 2월)르노그룹 호세 빈센트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

르노그룹 제조·공급부문 총괄 호세 빈센트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이 1년 만에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다시 방문했다.

모조스 부회장은 작년 2월 방한 당시 “현재 부산공장의 시간당 생산비용은 이미 르노 그룹 내 공장 중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다”면서 “부산공장의 생산비용이 더 올라간다면 미래 차종 및 생산 물량 배정 경쟁에서 부산공장은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며 부산공장 생산성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29일 모조스 부회장은 생산 현장을 둘러본 후 르노삼성 중간관리직 이상 직원들과 면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모조스 부회장은 “(부산공장이) 경쟁력을 갖춰야 그룹 내 물량 경쟁에서 앞설 수 있을 것”이라며 “부산공장은 2016년에 그룹 내에서 품질, 생산성, 비용 등 전 분야에서 최상위였는데, 지금은 품질 분야를 제외하고는 다소 주춤한 상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 차질이 본격화되기 전 부산공장의 생산성을 되찾기 위해 분발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다만, 당초 예상과 달리 노사 이슈에 대한 강력한 경고나 XM3 유럽 수출물량 배정과 관련해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모조스 부회장의 이번 방한은 연초를 맞아 르노그룹 내 주요 공장 방문의 일환일 뿐”이라며 “현재 노사 분위기가 누그러진 만큼 강력한 메시지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한편, 르노삼성 노사는 최근 파업 중단과 부분 직장폐쇄 철회를 선언하고 2월 초 집중 교섭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다만 갈등의 ‘뿌리’인 기본급 인상과 관련해서 견해차를 좁힐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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